유류 및 가스가격과 전기요금이 20일 이후 줄줄이 인상된다. 택시 고속버스 시외버스 등 대중교통요금의 연쇄 인상도 불가피해졌다.
▼유류〓정부는 19일 국제통화기금(IMF)과 합의한 금융산업 구조조정에 필요한 재정 확보를 위해 교통세와 특별소비세를 내년초부터 올린다고 발표했다. 휘발유에 부과되는 교통세는 현행 ℓ당 4백14원에서 4백55원으로 41원 올라 내년초 소비자가격은 4.8%의 인상요인을 안게 됐다.
정유업체들은 교통세 인상분을 소비자가격에 그대로 반영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소비자가격은 그만큼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현재 ℓ당 1천83원인 휘발유 소비자가격은 교통세 인상분만 따질 경우 1천1백35원으로 오르게 된다.
▼전기〓한전은 전기요금을 내년 1월1일부터 평균 6.5%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환율상승으로 인해 발전연료 등 전력공급 비용이 11.3% 증가했다는 게 한전측 설명. 가구당 평균 소비전력량인 월 1백63Kwh를 쓰는 가정의 경우 전기요금을 현행 1만3천5백19원보다 8백84원 많은 1만4천4백3원 내야 한다. 기본요금은 8백원에서 8백50원으로, 전력량요금은 1만2천7백19원에서 1만3천5백53원으로 오른다.
▼가스〓통상산업부는 프로판 및 부탄가스는 20일 인상분 외에 특소세 인상으로 인한 추가 가격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급업체에서 특소세 조정에 따른 인상요인을 소화, 소비자가격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
〈백우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