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 스포츠팀 공기업서 인수』…문체부 긴급대책 마련

  • 입력 1997년 12월 17일 20시 49분


정부가 최근의 스포츠 위기를 해소하기 위한 긴급대책을 마련했다. 문화체육부는 17일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실업팀이 잇따라 해체되는 등 엘리트 스포츠가 붕괴위기에 봉착했다』며 『한국마사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이 해체되는 팀을 인수하거나 드래프트를 통해 팀을 창단시키겠다』고 발표했다. 문체부는 이날 대한체육회 체육진흥공단 등 관련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관계자들은 △한국통신 등 공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팀은 엘리트 스포츠의 존립을 위해 유지토록 협조를 요청하고 △해체 실업팀 중 메달 유망종목은 제3자 인수를 추진하며 △운영난을 겪는 팀에는 훈련비의 일부를 지원키로 했다. 또 팀 해체로 갈 곳이 없는 국가대표 등 유망 선수는 태릉선수촌에 입촌시켜 훈련을 계속할 수 있도록 하고 다른 팀이 이들을 스카우트할 수 있도록 했다. 문체부는 이날부터 해체 또는 매각을 결정한 팀 중 전략 종목을 선별해 인수대상을 결정하는 등 구체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성상우 문체부 체육정책국장은 『체육회와 체육진흥공단 마사회 등과 협의해 빠른 시일 내에 팀 인수 등 구체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화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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