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협회 『모든 기업어음 상환만기 ２개월간 연장』

종합금융사들이 앞으로 만기가 돌아오는 모든 기업어음(CP)의 상환기일을 2개월간 연장해주기로 했다. 종금협회는 11일 오전 8시30분 종금협회 사무실에서 현재 영업중인 16개 종금사사장단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 종금사 사장단은 결의문에서 『불안한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기업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앞으로 만기 도래하는 모든 CP의 상환기일을 당초 상환약정일(만기일)로부터 2개월간 연장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월말 현재 정상영업중인 16개 종금사의 CP 할인잔액은 35조원이며 이 가운데 팔고 남은 보유분이 10조원에 달한다. 나머지 25조원은 은행 신탁계정 등에서 사들인 것이다. 종금협회 관계자는 『이들 종금사가 보유중인 10조원에 대해 무슨 일이 있어도 만기를 연장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영업정지를 당한 14개 종금사에 대해서도 정부가 CP 만기를 연장하도록 별도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자금난을 겪고 있는 종금사들이 무차별적으로 기업여신을 회수해 기업의 연쇄부도와 금융시스템의 붕괴를 초래할지 모른다는 그동안의 위기감은 해소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