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당, 中企에 정당후원금 요구 물의

  • 입력 1997년 11월 28일 20시 20분


국민신당이 거액의 후원금을 요구하는 지로용지를 중소기업체에 무분별하게 발송, 물의를 빚고 있다. H인터내셔널 대표 장모씨(37)는 지난 24일부터 26일 사이 국민신당 중앙당후원회(회장 홍재형·洪在馨)명의의 지로용지 23장을 잇따라 우편으로 받았다. 장씨가 운영하다 지난 4월 폐업한 여행사 B항공앞으로 1천만원 5백만원 3백만원 1백만원짜리 각 2장, 부인 최모씨(34)가 대표인 H무역앞으로 1천만원 5백만원 3백만원 1백만원짜리 각 1장 등 장씨 부부가 받은 지로용지에 기재된 총액은 5천9백54만원. 26일 국민신당에 항의전화를 건 장씨는 『싫으면 안내면 된다.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답변을 들었다. 다른 중소기업체 사장 김모씨(52)도 24일 국민신당 중앙당후원회로부터 1천만원의 후원금을 요구하는 지로용지를 받았다. 국민신당 특별지원본부 김홍식(金洪植·49)부본부장은 이에 대해 『다른 당에서 벌이는 음해공작이다. 우리가 후원금으로 요구하는 금액은 10만원을 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명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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