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 주식형펀드 56%가 원금 까먹어

  • 입력 1997년 11월 17일 20시 34분


고객의 자금을 모아 주식 채권 등에 대신 투자하는 투자신탁회사의 주식형 펀드 절반 이상이 증시 장기침체로 원금을 까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서울과 지방의 8개 투신사가 운용하고 있는 9백89개 주식형 펀드중 원금을 밑도는 것은 56.6%인 5백60개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투신 대한투신 국민투신증권 등 서울 3개 투신의 경우 주식형 펀드 6백85개중 3백74개(54.6%), 지방 5개투신은 3백4개중 1백86개(61.2%)가 원금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투신사들은 고객들의 중도환매 요청 등으로 차입금이 크게 증가,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말 현재 8개 투신사의 단기차입금은 9조3천2백68억원으로 지난해 3월말의 7조7천9백74억원에 비해 20% 가까이 늘어났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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