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재벌그룹 계열 상장회사들이 주주들에 대한 배당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30대그룹 계열 상장법인 1백54개사의 지난해 주당 평균배당금은 2백72원으로 액면배당률(액면가 5천원에 대한 배당금 비율)이 5.4%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상장회사의 주당 평균배당금 2백79원, 액면배당률 5.6%를 밑도는 것으로 재벌그룹 계열사들이 오히려 배당을 짜게 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중 현대 삼성 대우 LG 선경 등 5대그룹은 지난해 상장사 평균치를 웃도는 주당 평균 3백2원을 배당했다. 그러나 6∼30대그룹의 계열 상장사들은 지난해 주당 평균배당금이 2백28원에 불과, 평균치에 크게 못미쳤다.
30대그룹중 94∼96년 3년간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가장 많이 지급한 곳은 한라그룹으로 주당 평균배당금이 7백94원에 달했으며 동양 쌍용 동아그룹도 주당 배당금이 5백원을 넘었다.
〈정경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