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구입 연말을 노려라』…무이자할부등 확대

  • 입력 1997년 11월 8일 09시 23분


극심한 내수부진을 겪고 있는 자동차업체들이 재고차량을 무이자할부, 차값할인 등 파격적인 조건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지금은 특별판매를 극소수 재고차량, 계열사 임직원 등에 한정하고 있지만 앞으로 연말이 다가오면 본격적인 재고처분에 들어갈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영업소별로 97년형(96년생산) 재고차량에 대해 차값 5% 할인에 24개월 무이자할부를 적용하고 또다시 80만∼7백만원까지 깎아주는 특별할인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대상은 쏘나타Ⅲ 그랜저 다이너스티 등 3개 차종. 차량대수가 각각 30∼65대로 극소수에 불과하지만 운이 좋으면 값싼 승용차를 마련할 수 있다. 현대는 또 장기 전시됐던 차량의 가격을 현대그룹 전계열사 임직원에게 5%씩 깎아주고 24개월 무이자할부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장기전시 차량은 아토스를 제외한 전차종으로 1천5백대. 대우자동차는 6월말 이전에 생산된 라노스 누비라 레간자 세 차종에 대해 지난주부터 무이자할부판매를 시작했다. 재고차량 4천대 한정판매. 선수금이 30%일 경우는 24개월 무이자, 15%면 15개월 무이자할부를 적용한다. 또 레간자가 나오면서 올해초 생산을 중단한 프린스에 대해서도 30개월 무이자 할부판매를 실시중이다. 재고차량은 1천여대. 대우는 이와 함께 대우그룹 계열사 임직원에 대해 24∼30개월씩 무이자할부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 쌍용자동차는 11월 한달 동안 전차종의 무이자할부기간을 10개월에서 15개월로 늘리고 자사차량은 물론 타사의 지프형승용차나 소형버스를 보유한 고객에 대해 20만∼53만원씩 깎아주는 특별사은행사를 실시중이다. 최근 출시한 체어맨은 제외. 최근 법정관리가 신청된 기아자동차는 지난 여름 30% 할인판매 때 재고가 거의 소진돼 재고처리를 위한 특별판매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영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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