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옵션시장 뜬다…바닥증시 반사이익 노려

  • 입력 1997년 11월 5일 20시 14분


주식시장 침체가 오래가면서 투자자들이 주가지수선물 및 옵션시장 등 파생금융상품 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선물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량은 2만계약을 넘어서 지난해 5월 선물시장이 열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대금도 하루 평균 6천1백64억원에 달해 주식시장의 4천1백20억원보다 1.5배나 많았다. 지난 7월 개설된 옵션시장도 반사이익을 누리기는 마찬가지.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8월 4억9천만원, 9월 8억5천만원에서 지난달에는 22억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최근 주가지수 선물시장에서는 주문이 폭주, 거래체결이 늦어지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파생금융상품 시장이 호황을 누리는 것은 주식에서 재미를 못 본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선물 옵션시장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 선물시장에서 개인투자자 비중은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20% 안팎에 그쳤으나 7월 30%대로 올라선 뒤 지난달에는 40.1%로 높아졌다. 주가지수선물 및 옵션시장에서는 주가가 떨어지더라도 선물을 팔거나 콜옵션을 사는 등 적절한 전략을 통해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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