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올최저치 550선 붕괴…22P폭락 548.47

  • 입력 1997년 10월 25일 15시 02분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투매현상이 확산돼 종합주가지수는 연중최저치를 기록하면서 5백50선이 붕괴됐다. 25일 주식시장에서는 홍콩 등 동남아 증시의 폭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심화되면서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개장초부터 투매물량을 쏟아내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22.44포인트나 하락한 5백48.47로 마감, 5백50선마저 붕괴됐다. 이날 지수는 종전 연중최저치 기록인 지난 20일의 5백65.64를 깨면서 5년전인 92년 10월20일의 5백40.45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장개시부터 투자자의 신용매물 등이 쏟아져 나와 수직하강세를 보이다 포철의 자사주 매입 등의 영향으로 상승을 시도하기도 했으나 결국 다시 급락했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1백63개를 포함해 7백30개에 달한 반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5개 등 97개에 불과했고 보합은 65개였다. 신용매물이 증가해 거래는 토요일치고는 많은 편이었는데 거래량과 거래대금은각각 3천11만주와 3천73억원을 기록했다. 자본금과 소속부별로는 소형주와 2부소속 종목들의 낙폭이 큰 가운데 전업종이하락했으며 특히 의약 전기기계 보험 철강 조립금속 등이 많이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SK텔레콤, 삼성전자가 하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한전, 포철 등 지수영향력이 높은 종목이 내림세를 보여 지수 하락폭이 컸다. 특히 반도체 가격 하락 소식의 영향으로 삼성전자이외에 LG반도체, 현대전자 등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대거 하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기아자동차 아시아자동차 기아자동차판매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쌍용제지 삼익악기 등도 가격제한 폭까지 올랐다. 증권전문가들은 홍콩 증시 폭락에 따른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 위축이 심화되고 있다며 특히 신용으로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이 하한가 팔자주문을 계속 쏟아내고 있어 당분가 주식시장의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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