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부드럽게…』감성호소 이미지광고 붐

  • 입력 1997년 10월 11일 19시 59분


「세상은 함께 사는 곳」(삼성) 「사랑해요 LG」(LG) 「믿음을 만드는 곳」(쌍용) 「늘 가까이 있어요」(한화). 요즘 TV를 보면 삼성 LG 등 주요 그룹들이 대부분 이미지광고를 부드럽고 친숙하게 제작하는 이른바 감성이미지 광고가 붐을 이룬다. 삼성은 작년에만 해도 「세상은 2등을 기억하지 않습니다」는 내용의 이른바 「세계일류」를 광고 컨셉트로 삼았으나 올해부터는 광고전략을 「믿음」으로 전환했다. 삼성은 할아버지와 배꼽티를 입은 여대생을 등장시켜 세대간의 믿음을 강조했으며 얼룩말 무리를 통해 세상은 함께 사는 곳이란 내용의 이미지광고를 내보냈다. 1등만을 주장했던 삼성의 이같은 변신은 1등주의를 조장한다는 비판과 함께 완벽을 추구하는 이미지가 강해 차갑다는 느낌을 준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란 풀이다. 95년부터 줄기차게 「사랑해요 LG」광고를 내보낸 LG그룹은 부드러운 광고붐의 주역. 어린이들이 LG의 로고송을 따라 부를 정도로 이미지 광고가 대성공을 거뒀다. 한화와 쌍용의 이미지광고도 LG를 벤치마킹했다는 것. 〈이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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