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은행 부실여신 9兆 웃돌듯…수지악화 예상

  • 입력 1997년 10월 7일 19시 56분


은행들의 자회사 10개 가운데 4개는 이익배당을 전혀 못하고 있으며 해외점포도 별 실속이 없는 등 부실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특히 올해 잇따른 대기업의 부도사태로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등 일반은행의 부실여신은 9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은행자회사들의 부실경영〓7일 은행감독원이 국회에 낸 자료에 따르면 총1백4개에 이르는 일반은행의 자회사 가운데 작년에 결산을 한 84개 업체 중 34개가 이익배당을 못했다. 특히 증권사와 리스 등은 각각 수십억원의 적자를 내 모기업인 은행에 경영압박을 가했다. ▼실속없는 은행 해외점포〓6월말 현재 일반은행 해외점포의 총여신 4백40억5천만달러가운데 부실여신은 0.96%인 4억2천5백만달러. 특히 올 상반기(1∼6월)에 새로 생긴 부실여신만도 1억9천2백만달러다. ▼급증하는 은행 부실여신〓환은경제연구소는 진로 대농 기아그룹이 정상화하지 않으면 은행의 부실여신이 지난 6월말 현재 4조9천7백13억원에서 올 연말 9조1천3백억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했다. 은행들은 특히 올해 대손충당금을 4조원 가까이 더 쌓아야 해 수지악화와 대외신용도 추락이 우려된다. 〈윤희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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