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부품난 신차출시 늦어질듯…「미니밴」빨라야 내달가능

  • 입력 1997년 10월 5일 20시 26분


기아자동차가 부품조달에 차질을 빚으면서 올 하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던 신차 KVⅡ(미니밴) 등 9개 모델을 제때 내놓기 힘들 전망이다. 5일 기아그룹에 따르면 당초 이달중 출시할 예정이던 KVⅡ는 빨라야 다음달에나 시판이 가능하다. 기아 관계자들은 부도유예협약 적용이후 이 차를 발판으로 재기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KVⅡ에 큰 기대를 걸어왔다. KVⅡ는 미국 크라이슬러의 캐러밴과 포드의 윈드스타 등 세계적인 미니밴을 참고해 2년6개월만에 개발한 것으로 기아측은 국내 최초의 정통 미니밴이라고 자평하고 있다. 이 그룹은 또 이달중 시판예정인 기아자동차의 세피아Ⅱ 해치백형과 크레도스 왜건형, 아시아자동차의 레토나 등도 모두 개발을 완료했지만 부품난 때문에 제때 출시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하반기중 신차를 잇따라 출시해 경영정상화를 꾀한다는 기아의 회생전략에 차질이 예상된다. 기아는 이밖에 아벨라 후속모델과 크레도스 후속모델을 각각 오는 11월과 12월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당초 예정대로 신차를 출시할 방침이지만 부품을 제때 조달할 수 있는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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