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5억5천여만원의 농로 포장공사 입찰에 전국에서 무려 9백70여개의 건설업체가 몰렸다.
2일 전남 나주시가 발주한 「산포 등수지구 농업기계화 경작로 포장공사」 입찰에 9백78개의 업체가 응찰, 전남지역의 단일공사에 최다업체의 응찰기록을 세웠다.
예정가 5억5천6백52만원인 이 공사에 이처럼 많은 업체가 응찰한 것은 공사비가 5억원을 넘어 전국 업체에 공개된데다 건설시장 개방이후 불어닥친 건설업체들의 불경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예정가 90%에 가장 근접한 금액을 써낸 업체가 낙찰을 받도록 돼 있는 이번 입찰에서는 정확히 90%인 5억86만8천원을 써낸 업체도 12개나 돼 나주시는 금명간 이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최종 낙찰자를 선정키로 했다.
〈나주〓홍건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