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自 매각배경]김선홍회장체제 고수 「희생양」삼은듯

  • 입력 1997년 9월 19일 20시 11분


기아그룹이 아시아자동차를 매각하겠다는 방안을 제시한 것은 그룹 안팎에서도 예상치 못한 의외의 결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아는 그동안 아시아자동차 매각을 요구하는 채권금융단에 맞서 『아시아를매각할 경우 기아가 종합자동차업체로서의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며 반대해왔다. 이에 따라 아시아자동차의 광주공장부지와 대부분의 설비를 매각하고 기아자동차에 흡수합병시키겠다는 자구계획서를 지난달 채권금융단에 제출한 바 있다. 게다가 한국신용평가㈜로 부터 기아자동차와 함께 자력회생이 가능한 업체로 평가받은 아시아자동차를 매각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은 기아측이 김선홍(金善弘)회장체제를 고수하기 위해 아시아를 「희생양」으로 삼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채권단이 긴급자금지원을 전제조건으로 △김회장의 사직서와 노동조합의 감원동의서 제출 △아시아자동차 매각 등을 요구하자 김회장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아시아자동차 매각이라는 협상 카드를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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