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사상 처음으로 9백10원선을 넘어섰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매매기준율보다 0.70원 높은 9백10원에거래가 시작돼 9백13.80원까지 치솟은 후 당국의 시장개입으로 9백10원까지 떨어졌다 다시 최고가인 9백13.80원으로 마감됐다.
이에 따라 20일 고시될 매매기준율은 전날보다 3.20원이나 오른 9백12.50원으로 지난 90년 3월 시장평균환율제도 도입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원화가치는 작년말 달러당 8백44.20원에 비해 7.5% 평가절하됐다.
이날 환율이 급등한 것은 국제 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의 對美달러 환율이 한때 1백22엔대로 올라선데다 월말을 앞두고 기업들의 결제수요가 몰렸기 때문이다.
환율이 떨어졌다 올라가자 일부 거래자들은 되사기에 나서 환율 급등을 부채질하기도 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산업은행의 15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 등으로 시장의 수급여건이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달말이 지나면 환율이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