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업체가 녹조 및 적조현상을 해결하는 핵심기술을 개발, 환경기술로는 처음 미국에 수출한다.
삼성엔지니어링(대표 양인모·梁仁模)은 8일 미국 환경설비전문업체인 오브라이언 앤드 기어사에 「하수 폐수내 질소 인 제거기술」을 독점 수출키로 하고 라이선스 판매계약을 했다. 삼성은 이 기술을 제공하는 대가로 향후 7년간 △매출의 6% △순이익의 일정 비율을 받고 △주요 기자재는 독점 공급하는 등 매년 1천만달러씩 총 7천만달러(약 6백30억원)를 받기로 했다.
하수종말처리장에 관련 설비를 설치하고 질소 인 제거기술을 활용하면 녹조와 적조현상을 유발하는 물질인 질소와 인을 상당 부분 제거할 수 있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이 기술은 삼성이 영업권과 지분을 인수한 미국 뉴욕 폴리테크닉대 연구소에 총 50억원을 투자, 개발한 것으로 지난 4월에는 과학기술처로부터 국산신기술 인증마크(KT)도 획득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부터 질소와 인의 허용치(ℓ당 각각 60㎎, 8㎎)를 규제하고 있어 조만간 국내 판매도 가능할 것으로 삼성측은 내다봤다.
〈이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