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부총리 『기아협력社만 지원…제일銀 특융은 2조규모』

  • 입력 1997년 8월 24일 19시 59분


정부는 이르면 이번주중 제일은행에 2조원가량의 한국은행 특별융자를 하기로 했다. 정부는 그러나 제일은행에 점포 통폐합, 감원 등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촉구하고 특융 금리를 연 3%보다 높은 5∼7%선으로 결정, 통화증발로 인한 국민부담 등 부작용을 줄일 방침이다. 24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姜慶植(강경식)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은 金仁浩(김인호)청와대 경제수석, 李經植(이경식)한국은행총재 등과 만나 이같은 내용의 자금시장안정 및 기아사태 대책을 논의하고 25일 발표키로 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한은특융은 제일은행에만 나갈 것』이라며 『다른 은행과의 형평문제와 통화증발 등 부작용이 있어 과거 사례보다 높은 금리를 물리고 철저한 자구노력을 요구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을 방문하고 이날 오후 귀국한 강부총리는 공항에서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기아그룹에 추가자금을 준다는 채권단의 결정을 지지하는 정부입장은 불변』이라며 『기아의 진성어음도 할인을 못하는 협력업체만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혀 기아사태 해결에 미온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천광암·이용재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