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 임금체불 급증

  • 입력 1997년 8월 8일 19시 46분


경기침체와 기업체들의 연쇄부도 여파로 인천 경기지역에서 체불임금이 크게 늘어나 근로자들의 진정이 잇따르고 있다. 8일 인천지방노동청에 따르면 올들어 인천 경기지역에서 근로자들에게 지급되지 않고 있는 임금 및 퇴직금은 지난 7월말 현재 1백19개 업체에 4백26억8천7백만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54억원에 비해 2.7배 늘어난 액수다. 체불임금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근로자들은 1만1천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방노동청 관계자는 『기아사태 이후 남동공단의 경우 3분의 1에 해당하는 기업체들이 부도를 냈거나 부도위기에 몰리는 등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피해근로자들의 진정이 잇따르고 있어 사업주들을 입건해 검찰에 송치하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박희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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