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식시장은 이렇다 할 호재도, 장세를 주도할 종목도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고객예탁금이 빠른 속도로 줄어드는 바람에 약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투자자들의 관망세도 계속됐다. 휴가철을 맞은데다 부실기업 처리가 난항을 거듭,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하루 거래량은 2천만주대에 머물렀다. 고객예탁금도 3조원선을 위협받을 정도로 줄어들어 매수에너지가 크게 약해진 상태.
이번주 주식시장 역시 약세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다.
기아그룹을 비롯한 부실기업 문제의 해결여부에 따라 장세가 좌우될 것으로 보이지만 극히 불투명한 실정이다. 기아그룹 채권단회의가 두차례나 연기된 끝에 4일 다시 열리지만 기아측의 태도에 변화가 없는 한 해결책을 찾기 어려울 전망. 또 국제 반도체가격이 폭락세를 보이면서 수출전선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는 점도 악재.
다만 8월중 유상증자 물량이 7월의 36%에 불과한 2천5백억원어치로 공급물량이 많지 않다는 점은 그나마 희망적인 변수. 그러나 만기가 돌아온 신용물량은 꾸준히 흘러 나올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주 종합주가지수는 720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다.
주식 전문가들은 『보수적인 자세로 호재가 있는 중소형 개별종목을 골라 단기매매를 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정경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