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이 그동안 제출을 거부해온 경영권 포기각서를 조만간 채권은행단에 내고 임원들이 보유한 기아 주식을 담보로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기아그룹은 아시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 판매를 완전히 매각하고 임원 감축폭도 당초의 30%에서 50%로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기아그룹의 한 임원은 23일 자구계획을 강도 높게 마련하라는 채권은행단의 요구를 수용, 자구계획을 이같이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기아그룹은 계열사 수를 28개에서 13개로 줄일 계획이었으나 2개사를 더 줄이면 계열사 수는 11개사가 된다. 그러나 아시아자동차노동조합이 회사 부분매각에 대해서도 극력 반대해왔기 때문에 완전매각에 대해선 더욱 반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후유증이 만만찮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는 채권은행단이 요구하고 있는 金善弘(김선홍)그룹회장의 퇴진문제는 사태수습 후 진퇴문제를 결정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하고 채권단에 통보할 계획이다.
〈이희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