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경영권 포기각서 곧 제출』…자구책 수정검토

  • 입력 1997년 7월 24일 08시 40분


기아그룹이 그동안 제출을 거부해온 경영권 포기각서를 조만간 채권은행단에 내고 임원들이 보유한 기아 주식을 담보로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기아그룹은 아시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 판매를 완전히 매각하고 임원 감축폭도 당초의 30%에서 50%로 늘리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기아그룹의 한 임원은 23일 자구계획을 강도 높게 마련하라는 채권은행단의 요구를 수용, 자구계획을 이같이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기아그룹은 계열사 수를 28개에서 13개로 줄일 계획이었으나 2개사를 더 줄이면 계열사 수는 11개사가 된다. 그러나 아시아자동차노동조합이 회사 부분매각에 대해서도 극력 반대해왔기 때문에 완전매각에 대해선 더욱 반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후유증이 만만찮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는 채권은행단이 요구하고 있는 金善弘(김선홍)그룹회장의 퇴진문제는 사태수습 후 진퇴문제를 결정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하고 채권단에 통보할 계획이다. 〈이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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