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기아계열사매각 돕기로…주거래銀－하청업체 자금지원

정부는 기아그룹의 주거래은행인 제일은행과 하청업체들에 대해 긴급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기아특수강 등 재무구조가 나쁜 기아 계열사에 대해서는 매각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15일 『한국은행과 협의, 제일은행에 환매조건부채권(RP)을 푸는 방식으로 긴급자금을 지원하고 외화대출도 늘려주는 등 자금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재경원은 또 부도유예협약에 따라 하청업체의 어음결제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긴급 운영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하지만 기아그룹의 회생대책은 전적으로 채권은행단에 맡기고 산업합리화 조치와 같은 특별 구제책은 일절 고려하지 않기로 했다. 통상산업부 관계자는 『기아자동차는 지난 6월중 생산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2%나 늘어나는 등 재무구조가 나아지고 있다』며 『이번 조치는 환부를 도려내는 「종양수술」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임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