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기아」/금융계 반응]자금압박 불보듯

  • 입력 1997년 7월 15일 20시 11분


총부채가 10조원에 달하는 기아그룹 여신을 당분간 일절 회수하지 못하고 이자도 받을 수 없게됨에 따라 관련 금융기관들이 상당한 자금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보 삼미 진로 대농 등의 부도나 부도유예협약 발효로 피해를 본 일부 소규모 금융기관들은 기아 충격으로 파산 위기에 몰릴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6월 이후 진정 기미를 보이던 금융기관 대출창구 경색이 한보 부도 직후보다 더 심화될 전망이다. 제2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10대 그룹에 속하는 기아그룹이 부도유예협약 대상이 됨에 따라 이제 믿을만한 기업이 없게 됐다』며 『금융기관들이 그동안 자금난 루머에 휩싸였던 다른 기업들에 대해 집중적인 자금회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광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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