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PC 관리요령]장마철 습기『조심』

  • 입력 1997년 7월 14일 08시 01분


여름철 무더위와 습기는 컴퓨터 오작동이나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 컴퓨터의 탈없는 여름나기를 위해서는 몇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더위 조심〓소형승용차 「엑센트」를 직접 운전할 정도로 검소한 홍익대 이면형총장이 캠퍼스 내에서 유일하게 에어컨 사용을 허락하는 곳은 전자계산소. 통풍이 잘 안돼 컴퓨터 내부의 온도와 습도가 높아질 경우 컴퓨터가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심하면 부품을 연결하는 선과 부품을 싸고 있는 비닐 플라스틱 등이 녹아 내려 컴퓨터가 한 순간 고철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PC도 마찬가지. 여름철에는 컴퓨터와 벽 사이에 10㎝ 이상 간격을 두는 것이 좋다. 키보드나 컴퓨터를 비닐이나 천으로 덮어두지 말고 바람이 잘 통하게 해준다. 며칠간 사용하지 않던 컴퓨터는 전원을 켜고 5분 정도 지난 후, 컴퓨터 내부의 습기를 어느 정도 제거한 뒤에 사용하는 게 좋다. 노트북을 땡볕 아래 자동차 안에 놔두는 것도 금물. 이 때 차 안은 컴퓨터의 「치사(致死)온도」인 섭씨60도를 웃돈다. 내부 부품이나 케이스의 플라스틱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 ▼번개 조심〓번개가 치면 직접 벼락을 맞지 않더라도 3억V에 달하는 높은 전압이 전화선이나 전선을 타고 순간적으로 모든 전기제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외부전류차단장치(퓨즈)가 내장된 TV나 냉장고와 달리 컴퓨터는 이런안전장치가 없다.장마철 천둥 번개가 치는 날에는 PC통신을 하지 말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화선과 코드를 뽑아 놓는다. 낙뢰피해는 「천재지변에 의한 고장」으로 보증수리도 못 받는다. 여름철에는 전기사용량이 많아 전압이 불규칙하게 공급되기 때문에 컴퓨터가 자주 멈춘다. 중요한 일을 할 때는 작업 중간에 자주 저장하는 게 좋다. 잉크젯 프린터는 인쇄도중 정전 등으로 동작이 멈출 경우 다시 전원을 켜서 마지막 동작을 마친 뒤 전원을 끈다. 삼성전자 고객지원본부 朴壽馨(박수형·02―3451―3366)대리는 『장마철에는 「노는」 컴퓨터들의 습기피해가 특히 많다』며 『오랜만에 컴퓨터를 켰는데 부팅이 안 되거나 오작동을 일으키는 경우는 애프터 서비스를 신청하고 이런 고장을 예방하려면 컴퓨터를 쓸 일이 없어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30분 이상씩 컴퓨터 전원을 켜두라』고 권했다. 〈나성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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