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도 韓銀동우회장 『이번 개정안 역대 최악』

  • 입력 1997년 6월 27일 19시 41분


27일 오전 11시경 구부정한 자세의 閔丙燾(민병도·81)한은동우회장이 노인 4명과 함께 한국은행 기자실에 들어섰다. 한은총재를 지내고 현재 하얏트호텔 회장으로 있는 민회장의 손에는 「정부의 중앙은행제도 및 금융감독체계 개편안에 대한 우리의 주장」이라는 유인물이 들려 있었다. 성대가 상해 그렁거리는 목소리로 그는 『정부안은 중앙은행의 정부에 대한 예속정도를 한층 강화한 것으로 지금까지의 한은법개정안 중 최악』이라고 외쳤다. 그는 지난 62년 정부의 무모한 대외지급보증을 거부하는 한편 은행감독원의 정부이관을 비밀리에 추진하던 정부 구상을 언론에 공개해 저지한 뒤 취임 1년1주일만에 총재직을 자진 사임했던 인물. 〈윤희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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