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부총리, 내년 예산 9%서 5%로 긴축편성

  • 입력 1997년 6월 23일 20시 04분


姜慶植(강경식)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3일 『외채와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려면 정부부터 씀씀이를 줄여야 한다』며 『내년도 예산은 초긴축예산으로 편성하겠다』고 말했다. 강부총리의 「초긴축」발언은 이례적인 것으로 내년도 예산증가율이 당초계획인 9%보다 훨씬 낮은 5%이하 수준에서 결정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강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대 선경경영관에서 가진 최고경영자과정(AMP)강연을 통해 『음식물 쓰레기가 연간 8조원으로 북한동포의 1년치 식량에 해당하는 등 민간부문의 자원낭비도 심각한 수준』이라며 하반기엔 정부 기업 민간이 참여하는 근검절약운동을 대대적으로 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개혁에 대해 그는 『중앙은행 독립과 감독권 통합은 금융기관 종사자들의 이해와는 무관하며 국민과 예금자, 기업인의 입장에서 단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부총리는 『대기업의 과도한 빚경영을 개선하기 위해 기업공시제도와 연결재무제표의 실효성을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고용안정을 위한 방안으로 구인구직 정보를 활성화하고 맞벌이부부에 대한 지원을 확대, 전직이 쉬운 사회적 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임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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