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그룹 하도급 협력업체들이 연쇄 부도 위기를 맞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3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한보그룹의 설비공사업 협력업체중 부도위기를 맞은 업체는 모두 31개사이며 피해액은 진성어음 3백93억원, 기성미수금 97억원 등 모두 4백94억원에 이른다.
협회 관계자는 『이들 설비공사 업체는 전체 공사 수주물량의 70%를 하도급에 의존하고 있으며 어음이 전체 수입의 60%를 차지하고 있어 자금난이 극심한 상태』라고 전했다.
협회는 이에 따라 건설교통부와 신한국당 관계자들에게 △부도어음은 다시 발행해주고 △만기가 되지 않은 어음은 할인해주며 △하도급대금 직불제도를 적극 활용, 공사대금을 이들 설비업체가 직접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줄 것 등을 4일중 건의키로 했다.
또 한보협력업체에 부과된 부가세 법인세 등의 각종 세금을 감면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황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