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협력업체 31개社 연쇄부도 위기…피해액 5백억원

  • 입력 1997년 6월 3일 20시 27분


한보그룹 하도급 협력업체들이 연쇄 부도 위기를 맞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3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한보그룹의 설비공사업 협력업체중 부도위기를 맞은 업체는 모두 31개사이며 피해액은 진성어음 3백93억원, 기성미수금 97억원 등 모두 4백94억원에 이른다. 협회 관계자는 『이들 설비공사 업체는 전체 공사 수주물량의 70%를 하도급에 의존하고 있으며 어음이 전체 수입의 60%를 차지하고 있어 자금난이 극심한 상태』라고 전했다. 협회는 이에 따라 건설교통부와 신한국당 관계자들에게 △부도어음은 다시 발행해주고 △만기가 되지 않은 어음은 할인해주며 △하도급대금 직불제도를 적극 활용, 공사대금을 이들 설비업체가 직접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줄 것 등을 4일중 건의키로 했다. 또 한보협력업체에 부과된 부가세 법인세 등의 각종 세금을 감면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황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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