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올림픽 후원사 됐다…아시아 기업으론 두번째

  • 입력 1997년 5월 9일 19시 46분


삼성전자가 아시아 기업으로는 두번째로 올림픽 파트너로 선정돼 「올림픽 마케팅」을 본격 펼칠 수 있게 됐다. 尹鍾龍(윤종룡)삼성전자사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대표한 金雲龍(김운용)IOC부위원장은 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무선통신분야 올림픽 파트너계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사마란치 IOC위원장과 李健熙(이건희·삼성그룹회장)IOC위원도 참석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무선통신분야에서 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과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의 후원사 권리를 갖게 됐다. 삼성전자는 이 두 올림픽경기에 코드분할다중접속(CDMA)기술을 이용한 무선단말기(휴대전화) 및 시스템, 무전기를 비롯한 각종 무선통신장비 등을 공급하게 됐다. 삼성측이 얼마를 지원할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삼성은 또 1백97개 전 IOC 회원국을 대상으로 2000년말까지 올림픽로고와 엠블럼을 활용한 올림픽마케팅을 벌일 수 있게 됐다. 올림픽 파트너란 올림픽 운영에 필요한 첨단기술이나 제품을 보유한 기업에만 자격이 주어지는 공식 올림픽 후원사. 현재 코카콜라(음료분야) IBM(컴퓨터) 맥도널드(레스토랑) 코닥(필름) 제록스(복사기) 비자(신용카드) 등 미국계기업 9개사와 일본 마쓰시타(AV)가 선정돼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미국 모토롤라사와 치열한 경쟁 끝에 파트너계약을 따냈다. 사마란치 IOC위원장은 이날 축사를 통해 『삼성의 전문인력과 첨단기술이 올림픽의 성공적 운영에 기여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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