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부도처리 할까 말까』…회사채보증 증권사들 고민

  • 입력 1997년 4월 26일 20시 02분


진로그룹 계열사가 발행한 회사채를 지급보증한 증권사들이 고민에 빠졌다.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진로쿠어스맥주와 포장지 제조업체 영진특수지기산업의 회사채 1백20억원어치를 지급보증한 쌍용투자증권과 동양증권은 최근 연일 회의를 열어 대책을 검토중이다. 자금난에 빠진 진로 계열사들이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에 지급보증사가 일단 대신 지급해야 하는 것까지는 정해진 순서. 문제는 이로 인해 생긴 채권을 곧바로 행사해 부도를 낼 것이냐, 아니면 회생가능성을 믿고 채권행사를 미룰 것이냐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 진로쿠어스맥주 회사채 1백억원어치를 지급보증한 쌍용은 일단 28일 채권금융기관 대표자회의를 지켜본 뒤 결정하기로 했다. 부도를 내면 언제 자금을 회수할지 기약할 수 없지만 진로가 회생할 경우 보다 빠른 시일내에 채권을 받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정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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