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미 서상록씨 美서 인터뷰]『최형우고문 入社뒤 만나』

  • 입력 1997년 3월 21일 20시 10분


[허승호기자] 삼미그룹 법정관리신청 직후 돌연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 徐相祿(서상록)그룹부회장은 20일(현지시간) 『세간의 의혹은 나로서는 억울하다』면서 『(검찰이 부른다면)떳떳하게 조사받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지에서 宋致善(송치선)전미주동아편집국장과 만나 『金顯哲(김현철)전삼미회장을 만나러 왔을 뿐 도피한 것은 아니다』면서 심경을 피력했다. ―김전회장을 만나려면 캐나다 밴쿠버에 가야하지 않나. 『가족을 만나 용기를 잃지 말도록 당부하기 위해 미국부터 들렀다』 ―김전회장을 만나는 이유는…. 『나를 취직시켜 줬고 캐나다 출국전 동생인 金顯培(김현배)회장을 잘 도와주라고 나에게 부탁했다. 회사가 이 지경이 된 배경을 설명하고 사죄를 하고싶다』 ―어떻게 삼미에 취직했나. 『세차례 하원의원 낙선후 93년초 서울에 나갔다가 오랜 친구이자 후배인 동양철관 이선휘사장을 만났다. 그가 김전회장에게 나를 소개했다』 ―崔炯佑(최형우)신한국당고문과의 관계는…. 『최고문은 내가 삼미그룹 방계회사 부회장에서 그룹부회장으로 승진한 후에야 만났다. 최고문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 그는 오랜 야당생활로 경제분야엔 교분이 적은 편이다』 ―부도가 난 것은 최고문과 서씨의 입김이 약해지면서 은행측이 움직이지 않았기 때문이라는데…. 『너무 억울하다. 근거없는 매도다』 ―해외생활도 오래 했고 대외활동경력도 있는데 왜 해외담당이 아닌 자금담당을 했나. 『처음엔 해외담당이었다』(구체적인 답변을 피함) ―로스앤젤레스에선 그곳 한인회장출신으로 최고문의 특보인 이기명씨와 당신을 최고문의 왼팔, 오른팔이라고 한다. 『잘못된 표현이다. 오랜 친구요 동지로 알아달라』 ―로스앤젤레스에서는 파워를 곧잘 자랑하지 않았나. 예컨대 캐나다와 미국의 특수강공장을 인수한 후유증으로 자금난을 겪을 때 은행에서 수천억원을 끌여들여 위기를 극복했다는데…. 『대답하고 싶지 않다』 ―작년 8월 최고문이 로스앤젤레스방문시 동행하면서 이 호텔의 리셉션 등 적지않은 비용을 삼미에서 대지 않았나. 『최고문의 학교후배들이 도와줬다. 삼미와는 관계없다』 ―검찰조사에 응할 것인가. 『떳떳하게 조사받고 밝힐 것은 밝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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