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위탁경영자 교체…책임자에 손근석씨 선임

  • 입력 1997년 2월 4일 20시 34분


포항제철은 4일 현직임원을 중심으로 「한보철강 위탁관리단」을 구성, 이날부터 한보철강의 위탁관리에 착수했다. 정부는 위탁관리가 시작됨에 따라 당진제철소의 부두 도로 용수 등 사회기반시설(SOC)을 정부가 맡아 건설하는 것을 포함해 지원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金滿堤(김만제)포철회장은 4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보철강의 경영정상화가 이뤄질 때까지 모든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포철의 현직 임원진 6∼7명으로 한보철강 관리단을 구성, 책임자로 孫根碩(손근석)포스코개발 회장을 임명해 법원에 보전관리인으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포철측은 지난달 25일부터 당진제철소 정상화를 위한 위탁관리단 대표 역할을 해온 朴得杓(박득표)전포철사장 등을 이날 전격 교체, 朴泰俊(박태준)전포철회장 인맥을 당진제철소 정상화 작업에서 배제했다. 한보철강의 사장과 제철소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맡아 모든 경영권을 행사하게 될 이들 임원은 예상되는 통상마찰에 대비, 포철에서 퇴직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김회장은 『통상산업부와 포철직원으로 구성된 실사단이 3일 당진제철소에 파견됐다』며 『실사결과가 나오는대로 당진제철소 기존공장의 정상가동과 2단계 확장공사의 완공을 위한 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2단계설비중 용수 항만 도로 발전 등 인프라건설은 정부지원을 적극 요청,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林昌烈(임창렬)재정경제원차관은 이날 『요청이 오면 이를 긍정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회장은 『한보철강의 경영정상화가 어느정도 이뤄지면 채권은행단의 요청에 의해 포항제철이나 제삼의 기업에 인수하거나 국민기업으로 전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포철의 인수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김회평·임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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