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예비주자들, 「한보」발언 시각차 『눈길』

  • 입력 1997년 1월 28일 20시 25분


[여수·영암〓李院宰기자] 28일 전남 영암군민회관과 여수시민회관에서 열린 신한국당 영암―장흥지구당과 여수지구당개편대회에서 대선예비주자들인 李洪九(이홍구)대표와 李會昌(이회창)상임고문 金德龍(김덕룡)의원 등은 한보사태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다짐했다. 그러나 이대표는 「확실한 처벌」을, 이고문은 「정경유착 근절」을 강조했고 김의원은 「야당의 정치공세」를 비난하는 등 시각차를 드러냈다. 먼저 이대표는 격려사에서 『한보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로 모든 사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그에 입각해 확실한 처리와 처벌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축사를 한 이고문은 한보사태와 관련, 『사직당국이 엄정하게 사실을 밝혀낼 것이며 국민이 알 권리가 있으니 추호도 숨김없이 사실이 밝혀질 것이다. 믿어도 된다』고 말해 야당의 검찰수사에 대한 불신을 희석시키는데 주력. 그러면서도 이고문은 『이번 한보사태를 계기로 정경유착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이 없도록 깨끗하고 새로운 정치가 정착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의원은 한보사태의 철저한 진상규명에는 입장을 같이하면서도 『야당이 증거도 없이 엉뚱한 루머로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비난한 뒤 『당이 밝히지 못할 의혹은 없으며 검찰수사와 국회소집으로 국민앞에 진상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대표는 이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의 대선후보지명여부와 관련, 『현재 당내에는 대통령의 의사표시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와 「비민주적이거나 공정성을 해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혼재돼 있다』며 이와 관련, 『앞으로 여러가지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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