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닥-후지, 공동개발제품 별도 판매경쟁 『눈살』

  • 입력 1997년 1월 28일 20시 25분


[朴賢眞기자] 세계 카메라업계의 두 라이벌인 코닥과 후지칼라가 공동개발한 제품을 각자의 브랜드로 내놓으면서 치열한 마케팅전을 펼치고 있다. 화제의 제품은 지난해 일본과 미국에 출시, 선풍적인 인기를 끈 APS시스템. 지난 91년 5개 카메라 메이커가 처음으로 공동개발한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후지칼라와 코닥이 내달초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코닥은 후지보다 1주일 앞서 「어드밴틱스」라는 브랜드로 마케팅을 시작했다. 필름을 감을 필요없고 필름사이즈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코닥의 기술력을 입증하는 제품으로 홍보했다. 이에 후지칼라가 발끈해 곧바로 차세대라는 뜻의 「넥시아」를 브랜드명으로 다음달 초부터 판매에 나선다. 후지칼라측은 코닥과 달리 미리 현상소망을 갖추는 전략을 펴고 있다. 이 필름은 일반 현상소에서 뽑을 수 없기 때문에 현상소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것. 현재 충무로와 프라이스클럽에 전용현상소를 마련한 후지측이 올해 7군데 현상소를 열 계획. 또 후지칼라측은 이 현상소에서 사진을 뽑을 뿐만 아니라 APS필름을 디지털처리해 플로피디스크에 담아주거나 포토CD를 만들어주는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APS시스템의 카메라가격은 코닥 10만∼25만원, 후지칼라 7만∼50만원. 필름은 25장 기준으로 2천6백원. 후지칼라의 朴起亨(박기형)영업부장은 『양사가 치열한 선점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그만큼 시장은 넓어질 것』이라며 『이 시스템은 미국과 일본에서 점유율 10%를 넘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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