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소비재 수입않겠다』…「제2관리혁명」추진

  • 입력 1997년 1월 20일 20시 13분


「林奎振 기자」 金宇中(김우중)대우그룹 회장은 20일 『올들어 우리경제가 총체적 위기국면을 맞고 있다』며 『무역적자와 고비용 저효율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경영혁명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회장은 이날 그룹본사에서 열린 사장단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오는 2000년까지 단계적으로 제2의 관리혁명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대우그룹은 올해부터 무역적자해소를 위해 소비재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해의 경우 대우그룹은 수산물 가구 전자제품 등 외국소비재를 1억4천만달러어치 수입했었다. 또 올해 수출목표를 당초계획치보다 10억달러 많은 1백60억달러로 상향조정하고 폴란드 중국 베트남 루마니아 인도 미국 미얀마 우즈베크 수단 프랑스 등 10개국에 해외본사를 설립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오는 2000년까지 총경비를 연간 10%씩 모두 50% 절감하고 1인당 생산성은 두배로 늘리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회장은 『올해 우리경제는 무역적자 심화와 물가불안, 국제경쟁력 약화 등 희망적인 요소가 하나도 없다』며 『미국은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도를 낮춰 평가하는 등 한국경제를 극히 위험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경제위기론을 강조했다. 특히 김회장은 『내부적으로 이같은 위기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경제현실을 똑바로 직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김회장은 또 『국가경제를 위축시키는 파업을 막기 위해 노사관계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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