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노동조합에 이어 신한은행 등 37개 금융기관노조도 17일 무더기로 금융기관노동조합연맹(금융노련)에서 탈퇴했다.
이날 탈퇴한 은행은 수출입 신한 하나 보람 동화 동남 대동 장기신용 한미 등 9개에 달해 탈퇴은행은 한은을 포함해 모두 10개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전국의 35개 은행노조중 25개는 그대로 금융노련에 잔류하고 나머지는 탈퇴해 금융노련이 반쪽의 상급단체로 전락하게 됐다.
이밖에 전국 1백여개 상호신용금고 노조중 27개 단위노조와 한국감정원노조가 탈퇴대열에 참여했다.
한은노조 등 탈퇴한 총 38개 금융기관노조들은 이날 성명을 발표, “금융노련이 노동계의 총력투쟁을 외면한 채 노총의 총파업 지침시달에도 불구하고 파업 불참 결정을 내리는 등 유약하고 미온적인 태도로만 일관, 노동자의 대의와 명분을 저버렸다”고 주장했다.
한은노조측은 탈퇴한 노조들이 별도의 독자적인 금융기관 노조단체를 구성할지,아니면 민주노총에 합류할지는 향후 탈퇴노조들의 의견수렴을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혀 제2의 금융노조연합체가 탄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