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임원 4백78명 인사…창사이래 최대규모

  • 입력 1997년 1월 17일 16시 36분


삼성그룹은 경기불황으로 승진규모가 대폭 줄어들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17일 승진 4백26명을 포함, 창사 이래 최대규모인 총 4백78명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삼성전자의 金昌憲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15명이 부사장으로 승진(내정)했으며 33명이 전무로, 58명이 상무로,1백56명이 이사로, 1백64명이 이사보로 각각 승진했으며 52명이 계열사간 자리이동을 했다. 삼성그룹은 이번 인사와 관련,『앞으로의 위기상황에 수비적 자세보다는 공격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전략으로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 경영여건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최대규모의 승진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를 통해 삼성그룹은 ▲해외부문 임원 승진규모를 대폭 확대, 해외사업추진역량을 대폭 강화했으며 ▲향후 저성장시대에 그룹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영업인력의 승진을 크게 높이는 등 과감한 승진인사를 단행했고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수전문인력 25명을 대거 전문임원으로 승진, 발탁했다. 특히 화학영업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삼성물산의 盧相鴻 이사를 이사승진 1년만에 상무로 승진시키는 등 과감한 발탁승진인사를 통해 경쟁력 강화를 위한 동기부여가 되도록 했다. 또 내년 3월 삼성승용차 출시를 앞두고 자동차 판매 및 영업인력을 대폭 승진시켜 보강했다. 전자 전문인력은 관계사에 전진배치함으로써 삼성의 최대강점인 반도체사업등 전자분야에서 터득한 기술과 경험, 노하우를 전자 관련 유관사업에 확대적용, 그룹경영의 시너지를 통해 고부가가치 전자사업의 전반적인 기술수준향상을 꾀하도록 했다고 삼성그룹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삼성의 인사개혁 기본정신인 학력차별, 성차별 의지를 계속 살려 우수한 고졸 인력과 여성인력에 대한 임원 승진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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