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병원노조 파업 계속…현총련『투쟁강도 강화』

입력 1997-01-11 19:55수정 2009-09-27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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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 노동법에 반대하는 총파업 돌입 17일째인 11일에도 민주노총(위원장 權永吉·권영길)소속 1백50개 노조(조합원 17만명, 노동부집계 44개 노조 1만4천명)가 파업을 벌였다. 주말인 이날 대부분의 사업장은 오전 파업에 이어 오후부터 휴무에 들어가 외형상 평온을 되찾았으나 방송4사와 병원노련 소속 16개 병원노조 조합원들은 파업을 계속했다. 한편 지난 9일부터 부분파업으로 파업수위를 낮춘 현대그룹노조총연합은 이날 성명을 발표, 『오는 14일부터 다시 전면 총파업으로 투쟁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부터 회사측이 휴업조치를 내린 현대자동차의 노조원을 비롯한 현대그룹노조총연합 조합원 7천여명은 이날 경남 울산시 남구 신정동 태화강 둔치에서 「개정노동법무효화」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진 것을 비롯해 청주 제주 등 전국 주요도시에서 집회와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제조업사업장은 대우자동차와 쌍용자동차가 오전에 정상조업한 반면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는 부분파업을 했다. 민주노총 鄭星熙(정성희)대외협력국장은 『11일 오전6시까지 李海瓚(이해찬)의원 등 국민회의 의원들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소속 신부6명이 민주노총 지도부와 함께 명동성당에서 밤샘을 했다』고 전했다. 한편 검찰이 노동계 총파업을 주도하고 있는 파업지도부 20명의 검거를 위한 경찰력 투입을 당분간 유보키로 함에 따라 파업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11일 신한국당이 노동단체에 노동관계법 쟁점사항에 대한 TV토론을 제안하는 등 사태수습에 나선 점을 감안, 사태의 추이를 지켜본 뒤 경찰력 투입시기를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특히 명동성당에서 11일 오후부터 12일까지 주일미사가 집전되고 13일 이번 사태와 관련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시국미사가 열리는 점을 고려해 다음주 초까지는 공권력 투입에 신중을 기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검찰은 14, 15일 지하철과 통신 등 공공부문 노조의 파업 여부 등 사태 진전상황을 살펴본 뒤 공권력 투입시기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李基洪·宋平仁·金泓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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