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산업활동 동향]실업자 급증…7년만에 최고

  • 입력 1996년 12월 27일 21시 29분


「許文明기자」 지난 11월중 실업률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0.2% 높은 2.0%를 기록, 경기침체에 따른 실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중 산업 활동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계절 요인을 감안한 계절 조정 실업률은 2.2%로 한달전 1.9%에 비해 0.3% 포인트 증가했다. 전월대비 계절조정 실업률이 0.3% 포인트까지 오른 것은 지난 89년 11월이후 7년만에 처음이다. 11월말 현재 전체 실업자수는 44만3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6만5천명이 늘었다. 특히 15세이상∼19세미만 연령층 실업률이 작년 6.0%에서 올해 7.1%로, 20∼24세가 5.5%에서 6.1%로, 25∼29세가 3.0%에서 3.6%로 높아지는 등 젊은층 실업뿐 아니라 30∼39세(1.1%→1.5%), 40∼49세(0.9%→1.2%)의 장년층 실업이 늘었다. 대졸이상 고학력 실업률도 작년 2.2%에서 2.5%로, 실업자수는 8만6천명에서 10만5천명으로 증가했다. 실업의 내용도 경기침체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제조업 취업자수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5%나 줄어 문을 닫았거나 가동을 줄이는 공장이 늘어나고 있음을 반영했다. 통계청은 작년 4.4분기를 정점으로 제조업 취업자수가 지속적인 감소추세로 돌아섰다며 이는 경기불황 여파가 노동시장에 본격적으로 불어닥쳤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15세이상 남자중 취업하고 있거나 취업 의사가 있는 사람들의 비율(경제활동 참가율)이 76.2%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4%포인트 줄어든 반면 여자는 50.2%로 1.1%포인트 늘었다. 통계청과 민간경제 연구기관들은 내년 전체 실업률을 2.3∼2.5%로 내다보고 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