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회장 앉아서 3천5백억 손해…보유주가 폭락

  • 입력 1996년 12월 24일 20시 36분


「李熙城기자」 삼성그룹 李健熙(이건희)회장이 계열사 주가하락으로 30대그룹총수중 올들어 가장 큰 폭의 주식평가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삼성 이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계열사 주식총액은 올해초 5천3백94억원에서 지난 23일 현재 1천8백43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 기간동안 무려 65.8%(3천5백51억원)가 줄어든 셈이다. 이는 올들어 30대그룹 총수들이 입은 전체 평가손실(6천6백23억원)의 절반을 넘는 규모다. 이회장이 이처럼 큰 폭의 평가손실을 입은 것은 올해초 14만2천원을 기록했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23일 현재 4만6천원으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회장은 △삼성전자주 3백49만7천주(전체의 3.85%) △삼성물산주 1백51만1천주(2.29%) △삼성화재주 2만6천주(1.17%) 등 삼성그룹 계열사 주식 5백3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회장 다음으로 평가손실이 큰 총수는 주식총액이 8백41억원가량 줄어든 한진그룹 趙重勳(조중훈)회장. 조회장의 주식총액은 올해초 1천8백44억원에서 23일 현재 1천4억원으로 떨어졌다. 이밖에 대우그룹 金宇中(김우중)회장(7백77억원 감소)과 동아그룹 崔元碩(최원석)회장(3백38억원 감소) 현대그룹 鄭夢九(정몽구)회장(2백63억원 감소) 등 21개 그룹 총수들도 평가손실을 입었다. 이에 반해 롯데그룹 辛格浩(신격호)회장(99억원 증가)과 고합그룹 張致赫(장치혁)회장, 한보그룹 鄭譜根(정보근)회장등 6개 그룹 총수들은 보유주식총액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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