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본격 주식매입 나서

  • 입력 1996년 12월 23일 21시 00분


「李熙城기자」 정부의 증시안정대책에 따라 국민 공무원 사학연금 등 3대 연기금들이 23일부터 주식매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국민연금기금은 23일 한국 대한 국민 등 전국 8개 투자신탁회사와 주식형수익증권 가입계약을 체결하고 모두 1천5백억원을 입금했다. 국민연금이 가입한 주식형수익증권은 주식편입비율이 60∼80%로 비교적 주식편입비율이 높은 편. 지난 20일부터 서서히 주식을 매입하고 있는 공무원연금기금은 23일 현재까지 모두 50억원어치가량 사들였다. 공무원연금기금이 주로 매입하고 있는 종목은 삼성전관 포항제철 현대건설 동아건설 등 주가지수비중이 높은 대형우량주. 모두 5백억원어치를 사들이게 될 사학연금은 20일부터 23일까지 하루에 매일 10억원씩 사들이고 있다. 사학연금은 공무원연금과는 달리 수익성을 중요시하는 투자전략을 선택했다. 사학연금의 한 관계자는 『기업의 실적과 배당, 향후 성장성 등을 감안, 주식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종합주가지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무조건적으로 주가지수비중이 높은 대형주를 사들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사학연금은 삼성전자 맥슨전자 지원산업 등을 주로 매입했다. 오는 27일 증시폐장으로 인해 3대 연기금들이 정부에서 권고한대로 올연말까지 3천억원어치의 주식을 매입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공무원연금의 한 관계자는 『증시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연기금들이 배정받은 대로 3천억원을 연말까지 모두 투입하기는 힘들다』면서 『주가동향을 감안, 서서히 주식매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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