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중소기업대출 「무담보」절반 넘어

  • 입력 1996년 12월 20일 19시 33분


「千光巖기자」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에 대출해준 자금중 담보없이 빌려준돈이담보를 받고 대출해 준 돈보다 많아졌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말 현재 15개 시중은행이 중소기업에 담보없이 빌려준 대출금잔액은 23조9천18억원으로 부동산과 유가증권등을담보로 대출한 22조5천5백97억원보다 1조3천4백21억원이 많았다. 무담보 대출 비중이 전체 대출의 절반을 넘어선 것은 올들어 9월까지의 무담보 대출 증가액이 3조6천2백28억원으로 중소기업 총대출증가액(5조2천2백39억원)의 69.4%를 차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은행의 무담보 대출 비중은 지난 92년 46.2%를 기록한 이후 93년 50.9%로 처음 절반을 넘었으나 94년에 다시 48.8%로 떨어졌다. 또 작년에는 총대출금 41조2천3백76억원중 무담보 대출이 20조2천7백90억원으로 그비중이 49.1%로 높아졌으나 여전히 담보대출이 더 많았다. 무담보 대출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올해부터 은행대출시 해당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추가하는 가산금리가 자율화됐고 한은이 중소기업 대출재원으로 연 5%의 저리로 지원하는 총액대출한도제를 신용대출 실적이 큰 은행에 더 많이 배정하는 식으로 차등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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