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熙城기자」 증권거래소는 삼미그룹 金顯培(김현배)회장이 지난 16일 일부 사업부문을 포항제철에 매각하겠다고 공시발표를 하기 전에 삼미특수강주식을 대량 매입한 사실을 확인, 내부자정보를 이용한 주식매입여부를 가리기 위해 조사에 착수했다.
증권거래소는 18일 『김회장이 지난 6,7,9일 3일간 삼미특수강 주식 11만3천주를 3억4천3백만원에 매입한 것을 확인했다』며 『김회장이 회사매각계획 발표후 주가상승을 노리고 주식을 사전에 매수했는지 여부를 가리기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삼미특수강은 지난 16일 스텐레스사업부문을 제외한 봉강(특수강막대기)과 강관(특수강파이프)부문을 포항제철에 매각하는 방안을 포항제철측과 협의중이라고 발표했다.
공시가 발표되기 직전 매각소문이 증시에 나돌면서 삼미특수강주는 단숨에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공시발표이후에도 연이틀간 주식값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18일 현재 삼미특수강주는 3천6백90원을 기록,김회장은 3일간 매집한 주식만으로 7천3백만원의 평가차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삼미그룹의 한 관계자는 『이달초 자금악화설로 인해 주가가 계속 하한가로 떨어지는 바람에 대주주가 어쩔 수 없이 주가안정을 위해 주식을 매수했다』며 『그당시만해도 봉강부문과 강관부문을 포항제철측에 매각한다는 계획이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을 때』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