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교역조건 4년만에 악화…3분기 5.4% 감소

  • 입력 1996년 12월 9일 20시 24분


「千光巖기자」 우리나라가 한 분기(3개월)동안 수출해서 번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이 4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4분기(7∼9월)동안 소득교역조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악화됐다. 소득교역조건이란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측정하는 지표로 일정기간 수출해 번 돈으로 전년 동기의 수입물량을 결제하고 남으면 개선된 것이고 부족하면 악화된 것이다. 분기별 소득교역조건이 악화된 것은 92년 4.4분기(10∼12월)에 0.5% 감소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한은은 수출품의 단가가 작년 동기보다 15.3% 떨어졌으나 수입단가하락은 2.0%에 그쳤고 수출물량마저 9.5% 증가에 머물러 소득교역조건이 4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특히반도체가격이1년만에 71.7% 급락하고 화공품과 철강가격도 각각 17.1%와 12.4%씩 떨어지는 등 수출주종품목의 국제가격이 하락한 것이 소득교역조건을 악화시킨 주범으로 지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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