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창업]세진산업 정순권 사장

  • 입력 1996년 12월 8일 19시 56분


「李英伊기자」 사무실이나 점포를 비우고 외출시 걸려온 전화를 밖에서도 수시로 연결해 받을 수는 없을까. 고객이나 바이어와의 연락이 생명인 개인사업자들의 공통된 고민이다. 15년전부터 전자오락기 제조 및 임대사업을 해오고 있는 세진산업㈜의 鄭淳權(정순권)사장(39)도 같은 어려움으로 고민하던중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텔레매니저」를 개발, 아예 정보통신분야로 업종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최근 3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 개발한 텔레매니저는 걸려온 전화를 외부전화나 휴대전화 무선호출기등으로 연결해 주는 착신통화전환장치. 한국통신에서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직접 전화기에다 연결받을 전화번호를 입력해야만 하기 때문에 한번 사무실을 나서면 다시돌아오기전에는 바꿀수 없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텔레매니저는 전화기가 있는 곳까지 가지 않아도 전화 한통으로 새 전화번호를 입력할 수 있고 해외에서도 바뀐 전화로 연결해 받을 수 있어 비서 한 사람 몫을 충분히 한다는 것. 또 연결되도록 입력해놓은 전화를 받지 않을 때는 자동으로 무선호출기를 호출토록 해 한 통화도 놓치지 않도록 했다. 구형전화기에는 사용할 수 없는 한국통신 서비스와는 달리 모든 전화기에 사용할 수 있다. 정사장은 최근 대만에 월1만대규모의 생산공장을 갖추고 국내 대리점 60여개를 확보, 시판에 들어가는 한편 파키스탄 등으로 수출도 추진중이다. 정사장은 이밖에도 통화중 도청이 확인되면 경보음을 내는 도청방지기 「텔레스캐너」와 음성으로 거래처이름을 지시하면 자동으로 전화번호를 찾아 걸어주는 「핸드프리」 등 정보통신제품을 개발, 시판을 준비중이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