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하강불구 수입증가율은 여전…10월까지 10.6%

입력 1996-12-03 17:19수정 2009-09-27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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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경기하강시 수입 증가율이 크게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으나 올해는 높은 증가추세가 전혀 꺾이지 않는 이변을 보이고 있다. 3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최근 수출입동향의 특징」에 따르면 올들어경기하강국면이 본격화되고 있는 데도 높은 수입증가세가 여전히 지속해 엄청난 경상적자를 내는 원인이 되고 있다. 경기하강이 본격적으로 이뤄진 지난 92년에는 수입증가율이 전년대비0.3%에 그쳤으나 경기가 뚜렷이 하강하는 금년 1∼10월중의 수입증가율은 10.6%에 달했다. 이는 경기하강기였던 85년의 1.6%에 비해서도 엄청나게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올해 수입증가율이 종전의 패턴과 판이하게 다른 것은 컴퓨터 등 정보화 관련시설 통신시설 하역기계와 같은 물류시설 등 서비스 관련 자본재의 수입 급증이 큰 원인이 되고 있다. 주요수입 증가품목을 보면 컴퓨터는 올들어 10월까지 32억7천만달러어치가 수입돼 작년 동기보다 20.8%가 증가했고 하역기기 수입은 25.7%(11억2천만달러) 유선통신기기 32.0%(6억2천만달러)가 늘어났다. 원자재 수입도 원유의 경우 물량이 13.6% 증가한 데다 단가도 9.9%가 올라 금액으로 작년보다 25.1%가 증가했다. 또 사치성 소비재도 고급의류 30.3%(4억9천만달러) 승용차 68.5%(3억4천만달러)등 큰 폭으로 늘어났다. 반면에 국산품의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중국산 의류가 38.5%(4억8천만달러) 신발 71.2%(7천만달러)등 저가품마저 높은 수입증가율을 보였다. 주요 수입증가 품목이 컴퓨터 통신기기 고급 소비재 등 선진국 제품이어서 선진국과의 수출입 격차도 작년 동기의 2백49억8천만달러에 비해 35.5%가 늘어난 3백38억6천만달러에 달했다. 한국은행은 『국내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산업정보화 및 물류투자, 통신분야의 시설투자 등은 국내경기 상황과 관계없이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수입증가세를 꺾기 위해서는 에너지 절약, 소비재의 수입자제 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또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시장점유율이 크게 하락하고 있는 선진국에 대한 수출을 늘려야 하며 이를 위해 품질향상을 통한 고급품 시장에의 진출노력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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