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고급차 아시아로 집중…한국 대만등 판매 급신장

  • 입력 1996년 12월 1일 20시 00분


「홍콩〓鄭東祐특파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이 전세계 고급차의 새로운 각축장으로 떠올랐다. 홍콩에서 발행되는 월간 아시아비즈니스는 최근호에서 메르세데스 벤츠, BMW, 재규어, 볼보, 아우디 그리고 도요타 등 전세계 고급 유명차들이 아시아 지역에서 벌이는 각축전을 특집으로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시장과는 달리 아시아시장은 근년들어 이 지역의 경기상황과 상관없이 전체적으로 판매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영국의 고급차인 재규어는 지난 94년 알루미늄 6기통엔진을 장착한 고가의 XJ모델을 내놓은 후 이 지역에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이 모델은 대만 고급차 시장에서 지난 94년에는 4%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7%로 늘어났고 올해는 14%까지 시장을 장악할 전망이다. 독일의 BMW 역시 아시아에서 상당한 판매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차는 올 상반기중 인도네시아에서 전년 동기에 비해 13.8% 늘어난 1천5백86대, 한국에서는 거의 두배로 늘어난 7백84대, 그리고 싱가포르에서는 3분의 1이나 늘어난 8백57대나 팔렸다. 고급차의 「대명사」인 메르세데스 벤츠는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34%, 태국에서 22%, 싱가포르에서 16%, 일본에서 5%의 판매 신장세를 보였다. BMW의 베른트 피처스라이더 회장은 앞으로 중국경제의 성장과 아시아 각국의 소득수준 향상과 맞물려 수년내 아시아 지역에서 고급차 판매가 눈부시게 신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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