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기업]「한국우렁촌」…국내생산 90% 차지

  • 입력 1996년 11월 24일 20시 15분


「林奎振기자」 『천년을 사는 학이 즐겨먹는 음식은 우렁이입니다』 우렁이 전문업체 한국우렁촌(대표 安龍俊·안용준)이 내세우는 「우렁이 예찬론」이다.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렁이 수요가 급증, 올해 시장규모가 1천2백t(1백20억원)에 이르고 있다. 국내생산은 2백t에 불과해 나머지 1천t은 중국과 북한에서 수입해오는 실정. 한국우렁촌은 연간 1백85t을 생산, 국내생산량의 90% 이상을 점유한다. 올해의 경우 50여개 회원농가에서 1백70t을 위탁생산하고 직영농장에서 15t을 자체생산했다. 이 회사가 생산한 우렁이는 체인점과 대기업 구내식당에 공급하고 일부는 가공식품으로 활용한다. 이달중 미국에 20만캔(2억원)의 우렁이를 수출할 계획. 또 우렁이전문식당 30여곳을 체인점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예상매출액은 총 20억원. 이 회사 金鐘薰(김종훈)부장은 『최근 양식사업부를 신설, 회원농가를 모집하고 있다』며 『회원들에게 종패를 분양한 뒤 양식기술을 지도하고 판로도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5백평규모로 양식할 경우 연간 1천만원의 소득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양식우렁이는 토종 논우렁이가 아닌 개량종 왕우렁이로 부화 3개월만에 20g 크기로 성장, 식용으로 판매할 수 있다. 왕우렁이는 맛과 영양면에서 토종우렁이에 앞선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 국내산우렁이는 육질이 연하고 기름기가 적어 담백해 고무씹는 느낌의 중국산보다 월등하다는 평가도 있다. 한국우렁촌은 우렁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무침과 초장회 파전 전골 철판구이 등 새로운 요리개발에 주력해나갈 계획이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