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中企실태 보고서]『빚은 늘고 순익은 줄고…』

  • 입력 1996년 11월 17일 20시 09분


「李鎔宰기자」 중소기업들은 대기업과 거래하면서 납품단가 인하요구 때문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지난 한햇동안 빚이 크게 늘어나고 순이익이 감소하는 등 경영의 불안정성이 더욱 높아졌다. 통상산업부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종업원 5명이상∼3백명미만인 중소기업 7만8천여개를 대상으로 조사, 17일 발표한 「95년 중소기업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72.1%가 대기업과 거래하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 납품단가 인하요구를 들었다. 특히 자동차업체는 이같은 응답이 93.2%에 달했으며 가죽 가방 신발업체들도 92%를 넘었다. 중소기업들은 두번째 어려운 점으로 제품의 수시발주(48.5%)를 꼽았으며 납기단축요구와 납품대금결제장기화라는 응답도 각각 45.1%와 27.7%에 달했다. 중소기업들은 대기업과의 관계에서 이같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 한햇동안 빚이 늘어나고 순이익 증가세가 둔화되는 등 경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부채비율은 지난 94년 282.9%에서 268.3%로 14.6% 포인트 낮아진 반면 중소기업의 부채비율은 264.7%에서 284.9%로 20.2%포인트 높아졌다. 또 중소기업의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94년 2.2%에서 지난해 1.7%로 떨어졌으며 대기업의 3.5%에는 절반에도 못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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