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시 휘발유 누출로 연간 50억원 낭비

  • 입력 1996년 11월 17일 15시 53분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넣을 때 발생하는 증발가스와 주유기에서 새는 휘발유로 인해 연간 약 50억원이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환경부가 밝힌「자동차 연료 주유시 증발가스량 조사」에 따르면 주유시 증발가스로 손실되는 휘발유량은 연간 약 6천8백44㎘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현재 휘발유 가격이 ℓ당 평균 7백30원임을 감안하면 휘발유 손실로 연간 49억9천6백만원이 대기중으로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주유소가 밀집돼 있는 서울은 주유시 날아가는 휘발유량이 전체의 27%인 1천8백50㎘로 손실비용이 연간 13억5천만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주유시 부주의로 인한 휘발유 증발량은 7백24㎘며 손실액은 연간 5억3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주입할 때 1회당 평균 연료주입량은 24ℓ고 1회 주유시 증발되는 양은 2.57㎖였다』며 『이를 토대로 증발가스량을 산출했다』고 밝혔다. 증발가스 손실분은 연료탱크내의 공기가 대기중으로 배출될 때 발생하는 것으로 휘발유의 성분중 벤젠, 톨루엔 등 방향족화합물이 50%를 차지하고 있어 인체에 유해할 뿐 아니라 광화학스모그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오는 99년부터 주유소와 세탁소를 포함, 석유화학관련 산업체에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 방지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환경기준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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