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때의 재테크 요령…예금은『빨리』 대출은『천천히』

  • 입력 1996년 11월 8일 20시 40분


「白承勳·千光巖기자」 은행들이 잇달아 금리를 내리고 있다. 각은행들은 8일부터 대출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와 가산금리를 일제히 낮춘데 이어 예금금리도 조만간 낮출 움직임이다. 그러나 은행의 이같은 확정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시중실세금리는 떨어지지 않고 있다. 정부의 금리인하의지로 볼 때 실세금리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말까지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완만하게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따라서 금리 대세 하락기때의 교과서적인 재테크요령과는 다소 다른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금리인하기의 재테크전략을 알아본다. ▼저축은 빨리, 대출은 천천히 하라〓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인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예금금리를 낮추더라도 종전 가입자들에 대해서는 종전금리를 적용하기때문에 예금은 빨리 해두는 것이 좋다. 반대로 대출은 천천히 하는 것이 좋다. 8일부터 각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인하했지만 실제대출금리는 단계적으로 인하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비과세저축에 빨리 가입하라〓국민은행이 8일부터 비과세저축의 금리를 11.5%에서 11%로 0.5%포인트 인하했다. 나머지 은행들도 0.5%포인트 낮추기로 하고 인하시기를 검토중이다. 내주 중 잇달아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 또 비교적 높은 금리를 제시했던 신용금고 등도 비과세 저축의 금리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저금액(월 1만원)으로 일단 비과세저축에 가입하면 종전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가입하는 것이 좋다. ▼단기투자는 변동금리부, 장기투자는 확정금리부상품에 적절히 배분하라〓실세금리가 급격히 내려갈 때는 확정금리를 주는 장기저축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연말까지 실세금리가 현수준을 유지하거나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은행신탁상품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기업어음(CP) 회사채 금융채 등에 가입하는 것도 한 방법. 현재 변동금리상품의 금리는 13% 안팎이고 당분간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확정금리상품과의 금리차는 계속 벌어질 것이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을 계기로 실세금리가 장기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때문에 장기투자는 확정금리상품이 유리하다. 결국 일부는 유동성을 확보할수 있는 단기변동금리부상품에, 일부는 장기확정금리부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출은 변동금리상품을 선택하라〓장기 대출을 받으려면 변동금리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금리는 단기적으로는 들쭉날쭉하겠지만 장기적으로 하향추세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금리인하시기의 효과적인 재테크요령은 결국 각자에게 맞는 기간별 자금계획하에서 자신의 자산구성을 적절하게 배분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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