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承虎기자」 현대자동차는 23일 세계 최대 수준의 규모에 첨단설비를 갖춘 남양
자동차종합기술연구소를 준공했다.
현대자동차는 또 이날 2000년대 세계 10대 자동차메이커로의 도약을 위한 연구개
발 부문의 청사진을 발표했다.
경기 화성군 남양면에 들어선 남양종합연구소는 지난 86년 착공돼 10년간 3천5백
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됐으며 총 1백5만평의 부지에 설계동 시험동 연구동 등 연건평
2만5천평의 기술개발 시설과 최고 시속 2백50㎞까지 주행이 가능한 대규모 주행시
험장을 갖추고 있다.
이같은 규모와 시설을 갖춘 자동차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는 자동차메이커는 세계적
으로도 미국과 일본 등 10여개 업체에 불과하다.
현대자동차는 연구소 준공을 계기로 올해 매출액 대비 5.3% 수준인 연구개발비를
2000년에는 매출액의 8%로 끌어올리고 연구인력도 6천4백명에서 1만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98년까지 대형승용차에 실용화될 측면 에어백과 뒷좌석
에어백을 비롯, 졸음방지자동차 음성인식자동차 5단자동변속기 직접분사엔진 등 신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鄭夢奎회장은 인사말에서 『80년대 불황기에 현대자동차가 대규모 설비투자로 엑
셀신화를 창조했듯이 90년대에는 남양종합연구소를 연구개발의 본산으로 삼아 오는
2000년까지 모두 5조원을 첨단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생산규모는 물론 기술
력에서 세계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鄭周永현대그룹명예회장 鄭世永현대자동차명예회장 鄭夢九현대그
룹회장 등 현대그룹 회장단과 安광구통상산업부차관 李富植과학기술처차관 李仁濟경
기도지사 朴信遠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